9월 14일 일요일 아침, 강동면 왕신리에 위치한 코크스 제조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9월 16일 경주시에 폭발 사고 조사를 요청하고, 9월 17일 현장 조사 후 곧바로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하지만 폭발 사고보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오염방지시설도 없이 공장이 허가를 받아 수년간 운영되어 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유희정 한국 퍼머컬처 네트워크 대표를 모시고 두 시간 동안 퍼머컬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퍼머컬처를 교과 과목으로 배운다고 합니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는 농업을 놓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화석 에너지에 기반한 관행 농업을 소농 중심의 생태 농업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퍼머컬처 운동은 이러한 문명 전환의 실마리를 품고 있는 듯 합니다.
월성원전 2호기에서 또 다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호기는 내년이면 설계 수명이 종료되는 노후 원전입니다. 경주에 위치한 원전들의 최근 10년 간 사고 발생 건수를 비교해보니, 노후 원전의 사고 발생 건수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이에 노후 원전의 폐쇄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경주에서 처음 개최하는 기후정의행진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황리단길에 나온 시민과 관광객이 우리의 행진을 보며 즐거워했습니다. 우리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 회의가 기후위기를 제1의 과제로 인식하고 각 나라의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행진했습니다.